[환경TV제주=고현준 기자] 제주공항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선물용 상품 포장을 뜯어 버리는 등 문제가 되자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된다.

14일 제주공항공사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에서 구매한 물품들의 포장백을 공항 청사 내에 마구 버려 쓰레기장이 된 사진을 제주 시민 노모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후 문제가 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청소를 맡은 3명의 직원들은 이날 하루 종일 중국인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를 치우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고, 국제선 대합실에서만 자그마치 100ℓ들이 쓰레기봉투 100여 개 분량의 쓰레기가 나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한 도민은 "중국인들이 공항에 쓰레기를 버리는 일에 대해 말이 많지만 가장 먼저 중국인 관광객들의 습성을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인들의 이같은 행태는 비단 제주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라며 "이를 감안한 정책을 제주도가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면세점 등 물건을 판매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쓰레기를 모아둘 수 있는 장소를 따로 만들도록 의무화하도록 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김재형 제주공항공사 경영지원팀 차장은 "현재 이에 대한 대책을 만들고 있다"며 "시설확충과 인원보강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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