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마데카솔 홈페이지]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 후시딘 등 상처에 바르는 연고는 가정상비약과도 같다. 하지만 사놓고 한 번 쓴 뒤 6개월 이상 되면 과감히 버려야 한다. 세균을 덧바르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사실 약에는 유통기한이 없다. 대신 약의 겉면에 사용기간인 유효기간이 적혀 있다. 식품위생법상 모든 식품에는 ‘유통기한’을 표시하고, 약사법상 의약품 의약외품에는 ‘유효기간’을 표시하게 돼 있다. 음식의 경우 소비자에게 팔릴 수 있는 기간인 유통기간을 중시하지만, 의약품은 사용기간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약전에서 규정하고 있는 '유효기간'은 포장을 뜯지 않은 채로 적절한 온도/습기에서 보관 시 약효의 90%가 유지되는 기간을 말한다. 따라서 실제로는 포장지에 표시된 유효기간보다 개봉일로 경과된 기간을 따져야 한다. 포장을 뜯은 경우 공기의 유입으로 변질하거나 세균이 침입할 수 있다.  

의약품별 유효기간을 보면 우선 액상 해열제의 경우 개봉 후 3개월이다. 연고는 면봉으로 들어내서 썼을 경우 6개월이며, 안약은 개봉 후 1개월이다. 대부분의 알약은 1~4년의 유효기간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조제약의 경우 병이 나으면 미련없이 모두 버리는 게 좋다. 환자의 몸과 연령대 체중까지 고려해서 조제된 맞춤약이므로 다른 사람과 나눠먹거나, 나중에 먹는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약은 보관에 따라 유효기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보관방법을 잘 지켜야 한다. 대부분 오래 복용하기 위해 냉장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냉장고는 습기가 많고 냉장고 안과 밖 온도차이가 크므로 약 자체가 변질할 수 있어 대부분의 약은 냉장보관을 하지 않는게 좋다. 시럽형태의 해열제의 경우 냉장보관하게 되면 성분들이 엉켜 침전이 생길 수 있으므로 상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다만 항생제 시럽 등 냉장 보관을 필요로 하는 약이 있어 전문가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좋다. 

유효기간이 지난 약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포장을 뜯지 않았어도 유효기간이 지나면 효과가 사라지고 독성이 생겨 소화 장애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게 된다.

약을 버릴 때는 포장 케이스는 분리수거함에 버리고 약만 따로 모아 가까운 약국 또는 병원의 폐의약품 분리수거함에 버린다. 생활 쓰레기나 하수구에 버리게 될 경우 수질오염과 토양오염의 원인이 되며, 특히 음식물 쓰레기에 버릴 경우 동물의 사료 등으로 쓰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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