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국도로공사]

 


설 당일 520만 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 이번 연휴기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음에도 전년보다 원활한 교통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 일 평균 교통량은 420만대로 지난해 보다 6.8% 증가했다. 설당일은 520만 대로 지난해 505만대보다 3% 증가했고 시간대별 평균 정체 길이는 18% 감소했다.

공사 측은 "설 당일 최대 교통량에도 불구하고 전년에 비해 원활한 교통흐름을 보인 이유는 새로운 고속도로·국도의 개통으로 교통량이 분산됐기 때문"이라며 "드론 등을 통한 법규위반 차량 단속으로 교통질서가 유지됐고, 운전자들의 스마트한 교통정보 이용도 교통량을 분산시키는데 한몫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휴는 제2영동선, 국도43호선, 상주영덕선 등 고속도로·국도가 신규 개통돼 차량 정체를 완화시켰다. 

서울-원주를 연결하는 제2영동고속도로는 지난해 11월 개통, 영동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했다. 영동고속도로는 설 당일 정체길이가 58% 감소되고 원주에서 서울까지 귀경시간은 최대 58분 감소됐다. 또 공사는 경기광주 분기점과 원주분기점에 승용차 임시갓길차로를 운영, 분기점의 혼잡을 완화시켰다.

평택-세종간을 연결하는 국도 43호선도 경부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시켰다. 설 당일 경부고속도로의 정체는 전년보다 27% 감소했고, 천안-서울 귀경시간은 23분 단축됐다. 특히 공사는 고속도로 주요 접속부에 안내 입간판을 설치하고 고속도로 전광판에 우회 안내문구를 표출해 교통량 분산을 유도했다.

경북 내륙을 관통하는 상주영덕고속도로는 평시 교통량이 1만3000여대에 불과했지만, 설 당일 147%가 증가한 3만2357대가 이용해 영양, 청송 등 경북 내륙지역과 영덕, 울진 등 동해안 지역을 찾는 운전자들을 도왔다.
26일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 3번째)과 감학송 한국도로공사사장(오른쪽 4번째)이 드론 단속 시연을 살펴보고 있다. [출처=한국도로공사]

 


아울러 공사는 드론 등을 이용해 법규위반을 적발, 교통질서를 유지했다. 올해엔 드론(4곳)과 무인비행선(4곳)을 이용, 모두 고속도로 8곳에서 교통법규위반 단속에 나섰다. 드론을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드론단속은 26일부터 29일 4일간 운영 결과 110건을 적발, 무인비행선(77건)보다 높은 단속실적을 보였다.

설 연휴기간 중 내린 폭설에 대한 빠른 대응도 큰 교통혼잡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연휴 중 4일간 강원·수도권·충청 지역에 최고 14㎝의 눈이 내렸지만, 공사는 4800여명과 제설장비 1600여대를 투입해 대응했다. 이 기간동안 살포된 염화칼슘은 2700여톤, 소금은 1만5000톤에 달한다.

한편 주요 도시간 최대소요시간은 귀성방향 △서울-부산 6시간54분 △서서울-목포 6시간45분이 소요됐다. 귀경방향의 최대 소요시간은 △목포-서서울 6시간15분 △부산-서울 7시간30분이 소요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귀성방향은 귀성일수 감소와 강설의 영향으로 평균 80분 증가했으며, 귀경방향은 지난해와 같은 일수에도 평균 70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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