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7일 초등학교 앞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식품의 위생상태 개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서울시가 초등학교 앞 200m이내의 도로변에서 떡볶이, 오뎅, 탕수육, 돈까스 등 어린이가 좋아하는 식품을 조리․판매하는 소규모 편의점, 문방구, 구멍가게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6,000개소의 업소 중 5,510개소는 시설이 양호한 편이었으나, 8%인 490개의 업소가 조리대, 진열대, 냉동시설, 화장실, 칸막이 등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소는 대부분 소규모 영세업소로, 서울시는 이들 위생 상태 개선을 위해 6월부터 어린이가 좋아하는 식품을 조리․판매하는 시설 중, 희망업소에 대해 시설개선 융자금을 무담보 저리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융자지원으로 학교주변의 위생상태가 불량한 조리시설과 값싼 제품을 유통하는 소규모 문구점, 구멍가게, 분식점의 환경이 향상돼, 학교 앞 어린이 식품위생에 대한 불안감을 잠재우겠다는 계획이다.

지원되는 융자금은 ‘어린이 기호식품 판매업소’에 대한 식품진흥기금 시설개선자금으로, 냉장․냉동시설, 조리시설, 소독설비, 진열대, 화장실 등의 개보수 시, 연 1%, 3년 거치 5년 균등분할상환을 조건으로 희망업소 당 무담보로 3천만 원 이내에서 대출받을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불량시설 490개소가 융자를 신청할 경우 최고 24억 5천만원이 소요될 전망이며, 소규모 영세 점포주들이 가계부담 없이 융자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서울보증재단에서 건물 담보 없이 재정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융자신청을 원하는 업소는 소재지 관할구청 위생과에 신청하면 되고, 융자신청방법, 융자신청기간, 구비서류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서울특별시 공중위생과 위생정책팀(3707-9112) 또는 서울특별시 다산콜센터(국번없이 120번)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