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옥상에 식물을 심으면 온도를 5도가량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국대 산림과학과 김정호·윤용한 교수가 6일 발표한 '옥상녹화 및 토양피복변화가 외부 열환경에 미치는 영향 분석' 논문에 따르면, 서울 단독주택 지역에서 옥상녹화를 실시할 경우 평균기온이 32.93도에서 27.74도로 5.19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스팔트로 포장한 지표면은 잔디나 보도블록보다 평균기온이 9.66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일원동 단독주택 지역 17만3886㎡에 대해 토양 피복 형태를 조사하고 8월 평년기온을 이용한 열 환경 변화 예측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옥상 지표면의 24시간 기온은 최저 24.62도, 최고 46.06도로 평균 32.93도로, 전체 옥상이 녹화되었다고 가정할 경우 옥상 지표면의 최저 온도는 23.85도, 최고 온도는 33.58도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나무·풀 등이 태양 에너지를 반사시키고 증발을 통해 열을 날려 보배기 때문으로, 잔디, 흙과 같이 틈새가 있는 보도블록 등 빗물이 쉽게 흡수되는 포장재로 마감한 경우 평균기온이 10도가량 낮아지는 결과가 나왔다.

김 교수는 "서울 단독주택 지역의 옥상녹화 효과를 분석한 것은 처음"이라며 "단독주택을 아파트로 재개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단독주택에 옥상녹화를 실시할 경우 도심 온도를 낮추는 환경개선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정순영 기자 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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