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마켓에도 1960년대 후반 고엽제 가 보관됐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1968년부터 3년간 부평 애스컴 기지의 '컴퍼니 B'에서 일했던 랜디 왓슨은, 지난 2007년 전역 주한 미군들의 인터넷 사이트 '한국전 프로젝트'에서 "당시 부평기지 내에 고엽제를 보관했다"고 밝혔다.

애스컴 기지는 1970년대 초 군사 시설들이 용산과 경북 기지 등으로 이전하기 전 캠프마켓의 이름.

왓슨은 ‘한국전 프로젝트’를 통해, "당시 우리는 한국 남부지방과 비무장지대 등 한국 전역으로 물자를 수송했다"며 "고엽제로 추정되는 드럼통들을 DMZ로 몇 차례 실어 보냈으며, 수송 과정에서 내부 물질이 새어 나오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또 1968년 애스컴 기지에서 근무했다는 웨인 올굿은 "당시 부대에 근무했던 동료로부터 애스컴에 고엽제가 보관돼있었으며, 창고에 있던 고엽제 통들은 손상돼있었다고 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웨인 올굿은 자신이 지난 2000년부터 암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혀, 고엽제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전 프로젝트'는 미 텍사스주 댈러스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단체로, 10여 년 전부터 DMZ 등에서 사용된 고엽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정순영 기자 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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