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YTN 유튜브 영상 캡쳐]

 

테리사 메이 총리가 하드 브렉시트를 천명하자 파운드화 가치가 급등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가중되고 있다. 

메이 총리는 17일(현지시간)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완전한 유럽연합 이탈)를 선언하면서 EU와의 협상 목표와 우선순위 12개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메이 총리는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을 모두 탈퇴할 것"이라며 "이탈 뒤 EU와 '포괄적 자유무역협정(FTA)'을 추구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와 같은 메이 총리의 발언 직후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3% 가까이 급등하며 1.23달러를 돌파했다. 2008년 10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 폭이다. 

반면 파운드화 급등으로 영국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6% 하락한 7220.38에 장을 마감했다. 일일 하락폭으로는 브렉시트를 결정한 2016년 6월 이후 최대 규모다.

메이 총리가 이날 발표한 하드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국내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영국 경기가 후퇴하면 EU 경기가 침체되고 세계 경제가 둔화하는 등 연쇄 타격으로 이어지는 탓이다. 이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경제성장률 하락, 외국인 투자자 이탈 등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날 하드 브렉시트 등의 여파로 출렁였던 세계 금융시장은 18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연설, 19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등에 따라 그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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