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매몰지 인근 생수업체 특별점검 실시 중"

[출처=포커스 뉴스]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독감(AI)발생으로 3000만마리에 이르는 가금류가 살처분 됐거나 진행중인 가운데 매몰지 인근 식수원 오염 우려가 제기돼 환경부가 긴급점검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6일 AI 의심신고가 처음 접수된 이후 올해 1월1일까지 전국에서 살처분된 가금류는 2998만마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른 매몰지 부족 문제와 함께 지하수 오염 등 환경 피해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AI는 살처분한 가금류 수가 기존 역대 최다였던 2014년(H5N8형, 1396만)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3000만마리에 육박해 매몰지도 부족한 상황이다.

매몰지 침출수가 토양과 지하수에 스며들어 먹는물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매몰지는 이같은 위생문제와 부패 시간 등으로 인해 3년간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못한다.

이에 환경부는 매몰지 현황을 다시 파악하고 매몰지 인근 3㎞ 이내에 위치한 제조업체에 대한 긴급 점검 조사에 나섰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운영중인 매몰지는 총 755곳이며, 62곳의 먹는샘물 제조업체 중 4곳이 매몰지에서 600m 이상 1㎞ 이내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3㎞ 이상 떨어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먹는샘물 취수정이 매몰지의 침출수로 인해 영향을 받은 사례는 없다며 이같은 우려를 불식했다. 2011년~2016년까지 지도점검을 실시한 결과, 매몰지 1km 이내 업체 중 매몰지 관련 수질기준 항목을 초과한 업체는 없다는 것.

환경부 관계자는 "먹는샘물업체의 취수정은 암반대수층에 관정을 뚫고 오염유입방지시설을 별도로 설치해 지표 및 천층의 오염으로부터 안전하다"며 "최근 매몰지는 FRP통 매몰, 불투수 차수시트 포설 후 매몰 등 침출수 유출방지 장치가 의무화돼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번 매몰지 인근 먹는샘물 제조업체에 대한 특별점검이 완료되는 대로 1월 중순께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fly1225@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