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단지 전경 [사진=환경TV DB]

 


새해 부동산시장은 투자자와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되며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까지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호황을 누린 가운데 ‘상고하저’ 흐름을 나타냈다. 일반 아파트 시장은 하반기 접어들어서도 금융위기 이전 가격을 회복했지만, 10월 이후부터는 주춤하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분양시장 역시 중도금 대출규제 등에도 10월까지 청약자들이 몰리며 전국 1순위 경쟁률이 20대 1을 육박하기도 했지만, 11‧3부동산 대책과 금리인상 등을 비롯한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분위기다. 

새해 수도권 분양시장은 전반적으로 청약자 수가 줄고, 경쟁률도 1순위에 마감하는 단지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엔 아파트 물량 쏠림도 심할 것으로 파악됐다.

지방 분양시장은 공급과잉 등의 수급문제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타나면서 전반적으로 미분양 단지들이 늘어나며, 미분양 적체현상의 심각성도 곳곳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일반 아파트 역시 가격 조정국면으로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규제,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향조정 등으로 아파트 매수자들의 자금마련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한풀 꺾여 거래도 다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새해 전월세 시장은 입주물량 증가와 전세 재계약 시점인 홀수년해 등의 영향으로 거래량은 늘어날 수 있으나, 가격은 오히려 상승폭이 둔화될 것”이라며 “입주물량이 증가하고, 매매시장 불안 등으로 깡통전세 출몰을 염려해 월세를 찾는 세입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실장은 “입주물량 증가와 금리인상 가능성 등 부정적 변수가 많은데다 부동산시장 과열을 억제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 기조가 유지되면서 지난해와 같은 호황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다만 수도권은 서울 강남과 과천을 중심으로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재건축 사업추진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 “공급적체 리스크가 커진데다 규제강화에 따른 청약수요 감소로 새해 신규 분양물량은 3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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