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강원도 한 마트에 텅 빈 계란 코너 모습 [사진=환경TV DB]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계란가격 폭등세가 이어지자 정부가 미국과 신선 계란 수입을 위한 실무 협의에 돌입했다.

3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미국서 계란을 들여오기 위해 질병 및 식품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증명하는 일종의 행정서류 포맷에 대한 실무협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0일 로이터는 미국이 이르면 내주 초에 한국과 계란 수출 재개에 합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농식품부 관계자는 신선계란 수입은 1999년 태국에서 소량 들어왔던 것이 전부라며 미국에서 신선 계란이 수입된 적 없어 외신에서 보도한 수출 재개라는 표현은 옳지 않다고 정정했다.

우리 정부는 미국을 포함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 등 5개국 정부에 계란 검역서류 양식을 마련해달라고 요청을 해둔 상태며, 이 가운데 미국 정부에서 수출 의사를 밝혀와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신선 계란이 들어오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정부가 내년 상반기 신선 계란 및 가공 계란 수입시 할당 관세 0%를 적용하고, 항공 운송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할당 관세 물량이나 지원 비율 등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할당 관세란 수입되는 외국산 제품의 일정 물량에 한해 적용되는 낮은 관세를 의미한다.

현재 난백‧난황‧전란 등 계란을 분말이나 액체‧냉동 상태로 가공한 8개 계란 가공품에 붙는 관세는 8~30%, 신선란은 2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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