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내 조성된 팽나무 숲 [출처=현대엔지니어링]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친환경성을 강조하는 문화가 서서히 자리잡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태양광 에너지와 빗물 재활용은 입주민들의 주머니 사정까지 돕는 착한 녹색설비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녹색단지의 인기는 ‘에코’나 ‘파크’ 등의 펫네임을 가진 아파트의 경쟁률이 높은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실제 포스코건설의 ‘동천 더샵 이스트포레’의 경우엔 숲세권 입지를 강조한 펫네임으로 관심을 모았으며, GS건설의 ‘태전파크 자이’ 역시 파크라는 펫네임에 어울리게 단지 내 주변의 풍부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게 했다.

롯데건설이 이달 서울 동작구서 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분양하는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의 경우에도 펫네임에서부터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했다. ‘황금빛 가치를 품은 숲’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 단지는 고급 브랜드 이미지와 자연친화적 특성을 반영했다. 단지 주변으로 현충근린공원을 비롯해 까치산 공원, 상도근린공원이 위치해 있어 풍부한 녹지공간을 자랑한다. 

조경은 아파트 단지의 친환경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예로 자리잡았다. 2006년 말 준공한 GS건설의 잠실4단지는 단지 내에 자연과 조화된 입체 산책로인 ‘스카이워크’를 설치했다. 특히 양주 자이에선 단지 내로 유입되는 실개천을 생태적으로 복원하고, 실개천과 연계된 놀이터 및 휴게공간으로 구성된 여울마당을 조성했다.

GS건설은 디자인 측면뿐만 아니라 환경을 고려한 차별화 아이템을 개발해 아파트에 적용함으로써 지속적으로 브랜드파워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007년부터 조경은 ‘숲’이라는 컨셉으로 전 단지에 적용하고 있으며, 지상녹지공간 및 건강산책로, 지압로, 자연체험 놀이터 등 주거 쾌적성을 높이는 환경 친화적인 단지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아파트 내부에서도 친환경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입주고객의 건강을 위해 친환경 페인트와 친환경 자재 ‘E0등급’ 가구를 사용했다. 

친환경 자재등급은 가공된 목재나 부품의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으로 구분된 것으로 E2, E1, E0, SE0의 등급으로 나뉜다. 국내는 E1 등급 이상을 친환경 자재로 구분하고 있다.

GS건설은 현재 전국에서 시공 중인 모든 ‘자이’ 아파트에 벽지, 도배풀, 온돌마루, 온돌마루 접착제, 발코니 페인트, 목창호 등 실내 공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마감자재에 대해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인증하는 HB마크 중 최고 수준의 최우수 등급 자재만을 적용하고 있다.

단지 내에 거주하는 입주민을 위한 생활에도 친환경성을 적용했다. 이는 입주민들의 관리비 절감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대림산업이 분양한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엔 지열과 태양광을 활용해 주민공동시설의 냉난방 에너지 일부를 공급하는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을 단지에 도입했다. 우미건설의 ‘안성 공도 우미린 더퍼스트’의 경우도 태양광 발전을 통한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이 적용됐다. 

대우건설이 분양하는 ‘수지 파크 푸르지오’의 경우엔 지하주차장 LED조명제어 시스템, 태양광발전 시스템, 난방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 적용돼 관리비 절감에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초절수 양변기, 센서식 싱크 절수기, 센서 수전 등 절수형 위생기구를 설치하고, 공용부와 세대내부 일부에 전력소모가 적고 수명이 긴 LED 조명을 적용했다. 

경기 안산의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의 경우엔 엘리베이터의 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엘리베이터 전력회생 시스템이 공용부에 적용된다. 옥상에서 모아진 빗물을 여과해 조경 용수 등으로 재활용해 물을 절약하는 친환경 물재생 시스템이 설치된됐다.

GS건설은 2008년 입주한 서울 ‘광장 자이’ 단지 내에 업계 최초로 태양열 족욕장을 설치했다. ‘자이 솔라 헬스 시스템’으로 불리는 이 족욕장은 태양열 집열기를 통해 축적된 열을 급탕으로 이용하는 친환경 설비기술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장에서도 친환경을 위한 시공이 계속되고 있다”며 “개별 자재에 대한 환경성 품질 검토와 샘플 테스트도 현장을 통해 지속적으로 실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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