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골프장 농약사용량 155.3톤…전년대비 2.5% 감소

경북 의령 친환경골프장 [출처=의령군]

 


전국 507곳 골프장 중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골프장을 관리한 곳은 2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가 맹·고독성 농약 사용 여부와 안전사용 기준 준수 여부 확인을 위해 골프장 농약 사용량과 잔류량 검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507곳의 골프장에서 지난 한 해동안 155.3톤의 농약이 사용됐다. 

이 중 제주 에코랜드와 경남 의령 친환경골프장은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미생물 농약이나 인력을 통한 제초 작업 등 친환경적 방법으로 골프코스를 관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전국 골프장 농약 사용량은 증가 추세였지만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이는 강우 등 기후조건의 변화와 지자체의 화학농약 사용 저감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환경부는 분석했다.

단위면적(㏊)당 농약사용량은 5.45㎏으로 전년(5.64㎏)대비 3.4% 감소했다. 주로 살균제의 사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고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상 금지된 맹·고독성 농약을 사용한 곳은 발견되지 않았다.

살충제인 '페니트로티온'의 사용량이 16.7톤으로 가장 많았고 '티오파네이트메틸' 9톤, '만코제브·메탈락실' 9톤으로 사용량이 많았다. 

농약잔류량 검사에서는 315곳(62%)의 골프장의 토양과 수질시료에서 16가지 농약성분이 검출됐다. 살균제인 '테부코나졸'이 559건으로 가장 많이 검출됐고 '플루톨라닐' 478건, '티플루자마이드' 388건의 순으로 이어졌다. 맹·고독성 농약이나 잔디사용금지 농약은 검출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이번 골프장 농약사용 조사결과를 토양지하수정보시스템에 공개해 골프장 운영자의 자발적인 화학농약 사용 경감을 유도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자체와 골프장간의 자발적 협약을 통해 골프장의 화학농약 사용은 줄이고, 생물농약 등 친환경제제의 사용을 늘리는 등 골프장 농약사용으로 인한 환경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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