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소 모습 [사진=환경TV DB]

 


최근 원자력발전소 재난영화인 '판도라'가 340만명을 넘어서면서 국내 원전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판도라는 한반도에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이 닥쳐 원전 폭발사고가 발생, 재난이 닥친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감독은 "'원전밀집지역이 인구밀집지역'"이라며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어 이를 알리려 영화를 제작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국수력원자력이 2012년에 제출한 신고리 5, 6호기의 건설을 허가했다. 이 신고리 5, 6호기가 각각 준공되는 2021년, 2022년이면 울산 울주군 서생면과 부산 기장군 장안읍 일대는 원전만 10기가 되는 세계최대 원전 밀집지역이 된다. 원전 반경 30㎞ 안에는 부산, 울산, 경남 등 시도민 350만명이 거주하고 있고, 반경 50㎞안에는 50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정치권 및 시민단체에선 신고리 원전 추가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에선 지난 7월 울산앞바다에서 5.0 규모 지진이 발생했고, 두달 뒤에 경주 인근에서도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연달아 발생, 신고리 원전 5, 6호기 신설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탈핵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 역시 "지진 안전성이 부실한 신고리 5, 6호기 건설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시민단체들은 신설되는 원전이 한반도에 예상되는 최대 지진규모 7.5에 못 미치는 6.9수준으로 내진설계가 돼 최악의 지진 발생시 끔찍한 재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한수원 측은 신고리원전 5,6호기는 단단한 암반위에 튼튼하게 시공, 규모 8의 지진이 발생해도 견딜 수 있게 지어진다고 해명했다. 지진으로 인해 원전 피해가 발생할 경우, 방사능 문제 등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단단한 건물로 정밀하게 시공한다는 것이 한수원의 설명이다.

한편 신고리원전 5, 6호기는 한국형 원전(APR 1400)으로 6년 동안 8조6254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 건설된다. 발전용량은 1400㎿, 설계 수명은 60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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