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그룹, 해설사 의무동행,직업형 제주해설사 도입 등 행정권고

 


[환경TV제주=고현준 기자] 한라산국립공원 입장료는 2만원, 성산일출봉은 1만원을 징수하는 입장료 현실화 방안이 구체화 되고 있다.

15일 제주 자연가치 보전과 관광문화 품격 향상을 위한 도‧의회‧도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워킹그룹은 이같은 내용의 ‘도내 관광지 입장료 현실화 방안’과 ‘직업형 제주 해설사 도입’ 안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25일 워킹그룹 전체회의에서 최종 도출된 결과를 제주특별자치도 정책제안 사항으로 권고한 사항이다.

워킹그룹은 우선 '입장료 현실화'에 대한 최종 권고 사항에 따라 한라산국립공원 입장료인 경우 ‘기준 2만원 ± α’, 성산일출봉 입장료는 ‘기준 1만원 ± α’로 인상할 것을 결정했다.

이는 환경자산의 가치보전과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것으로 한라산국립공원은 체류시간과 규모면에서 해외 타 지역 국립공원에 버금가는 세계유일 국제보호지역인 점이 강조됐다.

또한 성산일출봉은 연 300여만 명(1일 8250명) 이상 방문하는 관광지로, 수요억제를 통한 관광문화 품격 향상을 위해 입장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워킹그룹의 결정사항이다.

따라서 징수되는 입장료의 일부는 환경보전기금으로 적립, △국립공원 내 사유지 매입 및 관리 △주요 관광지 환경개선 재원 △직업형 해설사 운영 경비 등에 사용하는 안을 제시했다.

향후 입장료 산정 시에는 대상지역의 적정 수용인구(총량) 분석을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이같은 입장료 현실화의 후속조치 사항으로 마련된 '직업형 제주 해설사 도입'과 관련한 워킹그룹 최종 권고사항은 제주 생태가치의 이해증진 및 생태 해설서비스 제공, 제주지역 직업형 해설사 양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제도 도입 시에는 현재 문화관광 해설사, 자연환경 해설사 등 9종의 해설사 종류를 해설사의 기능별, 수준에 따라 통합형 ‘제주 해설사’로 재정비할 방침이다.

특히 장기적으로 해설사 운영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정기적인 해설사 교육으로 전문해설가를 양성하고, 해설사 배치를 의무화해 해설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직업형 해설사 도입은, 탐방예약제 실시(예정) 지역(거문오름, 한라산, 일출봉)과 정부지정 생태관광 지역(동백동산, 효돈천), 국제보호지역 및 국가보호지역을 우선 가능지역으로 선정하고, 점차 확대하도록 제시했다.

이와 함께 직업형 해설사 양성 및 운영을 위해 입장료 현실화를 통한 환경보전기금 재원을 활용토록 하고, 제도 도입 시기에 맞추어 관련 법규를 정비토록 권고했다.

강만생 워킹그룹위원장은 “워킹그룹에서 논의하는 주요 논제들은 제주의 자연가치를 보전하고 관광문화의 품격 향상과 질적 관광으로 한 발짝 나가기 위한 개선 방안”이라며 “워킹그룹의 권고사항을 현실에 맞게 행정에 접목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권고사항에 대해 행정에서 심도 있게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전국의 모든 국립공원은 입장료 징수 없이 모두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며 "한라산의 경우에만 특별히 지자체인 제주도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어 입장료 징수에 대한 찬반의견을 말할 수가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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