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이중편파 기상레이더 [출처=환경TV DB]

 


기상청이 이중편파레이더 교체 계획을 12일 밝혔다. 2020년까지 전국의 이중편파레이더 교체가 완료되면 선진국 수준으로 강수량 예보 정확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중편파 레이더는 수평으로만 전자파를 발사할 수 있는 단일편파 레이더와는 달리 전자파를 수평과 수직으로 동시에 발사할 수 있는 레이더를 뜻한다. 구름과 대기 중 물방울을 다각도로 분석해 비와 눈, 우박 등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 장비다.

기상청은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백령도, 면봉산, 진도, 구덕산, 관악산 등 5개소 기상레이더를 이중편파 레이더로 교체했으며, 2019년까지 전국 총 10대의 레이더를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

1969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관악산 기상레이더(해발 640m) 역시 지난 10월 단일편파 레이더에서 이중편파 레이더로 교체돼 올해 12월 5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이를 통해 기상청의 강수량 추정 값의 정확도가 2014년 기준 60%에서, 2020년에는 선진국 수준인 84%까지 올라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재난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준모 기상청 기상레이더센터장은 "눈으로 내려 쌓일지, 진눈깨비에 그칠지 구분이 가능해지면 지방자치단체가 제설작업의 필요성을 판단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국봉재 기상청 레이더운영과 기상사무관은 "현재 선진국들의 기상관측 레이더 역시 2010년 들어 이중편파 레이더로 바뀌어가는 추세"라며 "5일부터 정상운영되는 이중편파 레이더를 통해 기존보다 양질의 수도권 위험기상 정보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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