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청문회 참석한 최태원 SK 회장 [출처=포커스뉴스]

 


최태원 SK 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면세점 사업에 대해 언급하며 대가성 의혹을 부인했다. 

6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최 회장은 이만희 의원이 SK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것과 관련, 면세점 신규 특허에 대한 대가로 제안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어떻게 해서 그런 제안이 왔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면세점은 저희 회사에게는 정말 작은 사업“이라며 면세점을 위해 굳이 111억원이나 출연할 필요가 없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SK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원을 출연했다. 이후 지난 2월, 최 회장의 박대통령 독대 이후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80억원 추가 출연 요청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다만 올해 6월 관세청이 신규면세점 특허 심사를 발표하자 1200억원을 들여 강북에 대형 리조트를 건설해 스파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에 워커힐 면세점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 회장이 면세점을 '작은' 사업이라고 표현하면서 SK 스스로가 면세점을 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인정하는 셈이 됐다. SK는 지난해 워커힐 면세점 특허권을 잃은 후, 월드타워점 특허를 잃은 롯데와는 달리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하지 않았고 면세 사업을 정리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최 회장은 ”(기부금 출연이) 제 결정도 아니었으며 대가성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며 ”그룹별로 할당을 받아서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 심사는 오는 17일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신세계DF·HDC신라·현대백화점·롯데면세점이 도전한 가운데, 3곳만이 특허권을 획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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