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포커스뉴스

 


우리나라의 겨울 날씨는 북극 해빙 면적과 눈덮임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바렌츠-카라 해 지역의 해빙과 랍테프 해빙이 현재 역대 최소를 기록하고 있어 올 겨울 심각한 한파가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30일 '초겨울 한파예고 북극해빙과 눈덮임'이라는 주제의 언론인 기상강좌에서 올해 초겨울 한파를 예고하며 이는 북극해빙과 눈덮임이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라고 밝혔다.

기상청 기후예측과 임소영 사무관은 "최근 북극 해빙 면적이 역대 최소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유라시아 지역의 눈덮임 현상이 평년보다 많고 약하게 라니냐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한반도에 추위를 불러 오는 신호가 아주 강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라니냐와 북극 한기가 겹치는 12월 중순부터 극심한 혹한이 찾아오고, 1월에도 주기적으로 강력한 한파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주변 기압계의 영향으로 한파가 저지되고 있어서 극심한 한파가 찾아왔던 지난 2012년보다는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랍테프해와 카라해 바렌츠해는 북극해 바깥쪽에 위치한 해역으로 우리나라 기후에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바렌츠-카라 해빙이 적으면 제트기류의 흐름을 방해하는 저지고기압이 발달하게 되고, 찬 대륙 고기압의 세력이 커지면서 우리나라에 추운 겨울이 찾아온다.

랍테프 해빙이 줄어들 경우에도 시베리아 부근으로 고기압성의 흐름이 강화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부근에 상층 기압골을 강화시키고, 이 지역들의 기온을 떨어뜨리게 되는 것이다.

9월의 북극 해빙 면적이 역대 최소였던 2012년에도 한반도에는 12월 상순 전국의 평균기온이 역대 최저 1위를 기록한 강추위가 찾아온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올해 초겨울 강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연중 북극 해빙의 면적이 가장 적어지는 시기인 지난 9월에 1979년 이후 5번째로 적은 면적이 기록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10월에는 북극 해빙이 더디게 증가한 탓에 10월 기준으로 1979년 이후 가장 적은 면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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