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100년 기업을 만들어가자"고 30일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내 롯데시네마에서 '2016년도 하반기 그룹 사장단 회의'를 개최, 이같이 말했다. 회의에선 신 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사장단 및 롯데정책본부 임원 등 80여 명이 참석, 국내외 경영상황 및 내년도 전망, 그룹 경영계획 등이 논의됐다.

이날 회의에서 신 회장은 그룹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많은 부분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준법경영위원회·질적성장·정책본부개편·지배구조개선 등 지난달 발표한 경영쇄신안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신 회장은 "최근 롯데그룹은 국민과 여론으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았다"며 "질적성장을 강조하는 것은 반성의 표시인 것과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다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저성장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경제의 경착륙 등 어려운 경제 환경을 언급하면서, "정말 우리는 이대로 좋은지, 저성장 시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를 대표이사들에게 묻고 싶다"며 "'생존을 위한 고민'을 치열하게 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변화만이 생존을 위한 유일한 답"이라며 "선도적으로 변화를 주도해 자신이 맡고 있는 회사의 생존 가치를 증명해달라"고 대표이사들에게 요청했다. 이어 "지금 당장 바뀌지 않으면 우리 그룹의 미래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신 회장은 주역의 궁즉변(窮卽變) 변즉통(變卽通) 통즉구(通卽久) 구절을 인용, "진심을 다해 절박한 마음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관행과 관습에 젖어있는 우리 생각부터 뜯어 고치고, 회사의 문화와 제도 그리고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hypark@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