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올린 신라면에서 발견된 개미 모습 [출처=SNS 캡처]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농심 신라면에서 개미가 들어갔다는 제보가 올라와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라면은 컵라면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 중 하나로 1986년 첫 출시이후 올해 30주년을 맞이했다.  

29일 국내 한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 김 모씨(가명)는 자신이 구매한 신라면에서 개미가 발견됐다고 글을 올렸다. 김 씨는 지난 9일 포장을 뜯지 않은 컵라면 비닐 안에서 개미를 첫 발견, 당시 농심 관계자도 김 씨를 방문해 보관상, 유통상의 문제 가능성을 1차적으로 제기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2주 동안 농심에서 원인분석을 이유로 라면을 가져간 뒤 연락이 오지 않았다.

지난 23일 김 씨는 똑같은 신라면에서 재차 개미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김 씨 자신도 보관상의 문제가 있지않나 의구심이 들어 다른 라면봉지와 박스 등을 살펴봤지만 다른 제품에선 개미가 발견되지 않았다. 다음날인 24일 오전 농심직원 등 3명은 김 씨를 방문해 여왕개미가 알을 까 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김 씨는 “농심 측에서는 소비자의 잘못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보상을 원하는지 물었다”며 “만약 책임이 소비자에게 있다면 원인규명을 위해 전문가 등을 부르는 비용은 어떻게 보상할 것이냐고 따지기만 했지, 사과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누리꾼들도 이러한 김 모씨 글에 큰 관심을 보이며 조회수가 5만여 클릭에 달하는 등 실시간 이슈를 주도했고,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누리꾼들은 “유통사 문제일 경우에도 제조사에 문의 후 제조사에서 유통경로를 조사해야한다”, “한 두마리면 몰라도 저렇게 많은 경우는 용기 자체가 불량인 것 아니냐”, “소름돋는다”, “라면 먹으려다가 식욕이 다 떨어졌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식약처 관계자는 “농심측에 알아본 결과, 신라면 2개 제품에서 개미가 발견됐다라는 제보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들 제품은 안양공장과 부산공장에서 제조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두 제품이 동일한 제조 공장에서 생산된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현재로선 제조 단계에서 개미가 들어갔다기보다는 유통단계나 보관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물 논란 배상의 경우는 소비자보호원 규정에 따라 1대1 배상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농심 관계자는 “유통‧보관 과정에서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며 “소비자가 주장하는 농심 직원들의 응대 관련해선 사실 무근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는 “유통경로 중 어디서 문제가 발생했는지는 현재 파악 중이고, 소비자와는 원만히 합의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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