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기업들의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 획득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불거져 검찰이 24일 SK, 롯데그룹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날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SK그룹과 롯데그룹 면세점 사업 선정과정에서 수상한 정황이 발견돼 서울 소공동 롯데 정책본부를 비롯해 신동빈 회장의 집무실과 SK수펙스추구협의회 등 사무실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롯데·SK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과 관련, 면세점 심사과정에서 대가성 의혹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SK는 SK하이닉스 68억원, SK종합화학 21억5000만원, SK텔레콤 21억5000만원 등 계열사를 통해 총 111억원을, 롯데는 호텔롯데 28억원· 롯데케미칼 17억원 등 총 49억원을 해당 재단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초 두 기업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간 단독 면담이 이뤄진 직후 재단 출연금과 별도로 추가 지원을 요청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특정 대가를 바라지 않았는지 관련 증거를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검찰은 면세점 특허권을 심사, 부여하는 기재부, 관세청 등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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