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최씨 모녀지원 배경 등 집중 추궁

[출처=포커스뉴스]

 


일명 '최순실 게이트' 관련 최씨 모녀지원 의혹 관련조사를 위해 18일 오전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삼성그룹의 대관 업무 등을 맡고 있는 장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정씨 모녀에게 35억원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최씨 모녀 특혜 지원에 그룹 내 핵심부서의 개입이 있었다고 보고 장 사장을 상대로 집중 조사중이다.

앞서 검찰은 이와 관련, 이달 8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대한승마협회 등을 압수수색하고 장 사장을 출국금지했다.

삼성은 지난해 3월 대한승마협회 회장사(社)를 맡은 이후 최씨 딸 정유라(20)씨의 '올림픽 금메달 프로젝트'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전까지 4년간 정씨가 출전할 마장마술에 최대 186억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삼성은 지난해 3월 대한승마협회 회장사(社)를 맡았고 같은해 9~10월 최씨 소유 독일 법인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에 35억원(280만유로)를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씨 주변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 조사중이다.

특히 검찰은 삼성이 자금을 지원한 지난해 9월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추진하던 시기와 맞물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 일가지분(42.19%)이 많은 제일모직 쪽에 유리하다는 논란이 있었다. 합병은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를 만드는 것으로, 이 부회장 일가가 많은 지분을 보유해야 안정적 경영권 승계가 가능하다.

당시 미국 해지펀드인 엘리엇이 이에 반대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같은해 7월17일 주주총회에서 69.5%의 찬성을 얻어 가까스로 통과했다. 당시 출석 주식의 3분의 2(66.7%)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했는데 여기에 국민연금(당시 지분율 11.02%)의 찬성이 당락을 갈랐다는 평가다.

검찰은 이 회장이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씨와 모종의 거래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최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상진 대외협력부 사장,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씨를 뇌물공여와 업무상배임, 뇌물수수죄 등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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