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젤 게이트 사태와 미세먼지 문제 등으로 친환경차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 친환경차 누적 판매대수도 5만여대를 넘어서며 판매 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친환경차의 대표적 차종인 하이브리드카도 여러 모델이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이브리드카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함께 장착된 차종이다. 저속구간에선 전기차로, 고속구간에선 내연기관차로 변해 뛰어난 연비와 친환경성까지 갖췄다.

연비와 친환경성 두가지를 모두 잡은 하이브리드카는 토요타 '프리우스'로부터 시작됐다. 프리우스의 어원은 라틴어로, '선구자'를 말한다. 프리우스는 1997년 세계최초로 양산형 하이브리드카로 출시된 1세대를 시작으로, 2003년 2세대, 2009년 3세대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이끌어왔다. 

특히 프리우스는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때마다 신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해왔다. 토요타는 올해 출시한 4세대 프리우스에서도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 연비향상과 친환경 성능과 더불어 주행성능까지 잡겠다고 공언했다.

토요타가 들고나온 4세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시스템 키워드는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다. TNGA는 파워트레인, 플랫폼, 안전성능 등 차량 기본성능은 물론, 상품성까지 향상시켜 '운전이 재미있고 멋진 차, 갖고 싶고 계속 타고 싶은 토요타 차'로 만드는 것이다.

4세대 프리우스는 최고 수준의 고연비를 구현했다. 이번 모델에서는 최대 열효율 40%를 실현한 '개량 2ZR-FXE' 엔진 탑재를 비롯해, 전기모터, 구동용 배터리, 트랜스액슬 등 시스템 전체에서 소형 및 경량화를 실현혔다. 이로인해 4세대 프리우스는 도심연비 22.6㎞/ℓ, 고속 21.0㎞/ℓ, 복합연비 21.9㎞/ℓ를 기록하며 최고 연비를 가진 차중 하나로 올라섰다.

디자인 면에서도 공기역학 기술까지 결합해 고연비와 친환경성을 구현했다. 차량 중심을 낮춰 공기저항을 줄였고, 주행성능과 좌우 흔들림 적은 승차감을 실현했다. 운전석은 조종성과 승차감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힙포인트를 기존보다 55㎜ 내리는 등 차량 전제 높이를 20㎜ 낮췄다.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한 이같은 노력은 세계최고 수준의 공기저항계수(CD) 0.24로 증명했다. 

아울러 배터리 등 기존 내연기관 차보다 부품이 많아 하이브리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된 좁은 실내공간도 개선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소형화해 뒷좌석 밑으로 이동시켜 트렁크 면을 낮게 만드는 것에 성공, 골프백 4개가 들어갈 수 있는 502ℓ를 확보했다.

그밖에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카의 친환경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에코드라이빙 계기판을 설정했다. 이 계기판들은 하이브리드를 처음 접하는 초심자도 에코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도록, '에코 저지', '에코 월렛', '에코 다이어리'등으로 설계됐다.

에코 저지는 운전상황을 '에코발진', '안정주행', '에코정지'의 3패턴으로 나눠 5단계로 표시, 차량이 정지할 때마다 점수를 표시해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에코 월럿과 에코 다이어리에서는 매일 주행거리와 연비를 손쉽게 기록, 친환경 운전목표를 세우는데 도움을 준다.

4세대 프리우스의 개발을 총괄한 토요시마 코지 치프 엔지니어(CE)는 "지금까지 프리우스의 DNA는 압도적으로 뛰어난 친환경성에 국한됐지만, 신형 프리우스에서는 TNGA라고 하는 차량 개발 구조개혁으로 플랫폼과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을 백지상태에서 심혈을 기울여 재개발했다"고 강조했다.

4세대 프리우스의 국내 판매가격은 E 그레이드(표준형) 3260만원, S 그레이드(고급형) 38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