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 중구에서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의 모습 [출처=포커스뉴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3차 주말 촛불집회가 12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이번 집회는 2000년대 들어 최대 규모 집회로 예상된다.

오후 2시 대학로와 종로, 남대문, 서울역, 서울광장 등 도심 곳곳에서 노동계, 청소년, 대학생, 빈민‧장애인, 여성계, 학계, 농민 등이 사전집회를 연다. 그 후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집결하고,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인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백남기‧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 집회를 개최한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청소년을 포함한 시민들이 참여할 예정으로, 주최 측은 이날 최소 50만~100만명, 경찰은 16만~17만명 참가를 예상한다.

이날 집회는 총궐기 집회 이후 도심행진을 이어 갈 예정이다. 오후 5시 서울광장을 출발해 종로, 서대문, 을지로 등을 거쳐 청와대와 가까운 율곡로 남쪽까지 촛불행진이 이어진다.

주최 측은 애초 청와대 진입로인 종로구 내자동로터리까지 4개 경로로 행진을 신고했다. 경찰은 최소한의 교통 소통 확보를 이유로 그보다 남쪽으로 내려간 지점까지만 행진하도록 조건을 붙여 주최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연대는 조건 통보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법원에 금지통고 집행정지를 신청한 상태다. 이날 오전 11시 열리는 심리에서 법원의 판단이 결정된다.

행진이 끝나는 오후 7시부터는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 국민행동’ 주최로 광화문 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 행동’ 문화제가 열린다.

문화제엔 방송인 김제동, 김미화, 가수 이승환, 전인권 등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발언,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광장 일대에서는 텐트 농성과 시민 자유발언 등으로 다음날까지 난장 행사가 이어진다.

경찰은 이날 272개 중대 2만5000여명을 집회 관리에 투입한다고 전해졌다. 시위대를 자극하지 않고,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만큼 안전관리와 교통 소통에 중점을 두면서 대응할 방침이다.

보수단체 회원 500여명은 오후3시 여의도에서 맞불 집회를 개최한다. 지난 5일 촛불집회에서 여고생을 때려 논란을 일으킨 주 모씨가 이끄는 극우단체 ‘엄마부대’와 박대통령 팬클럽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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