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곰·산양·여우 복원 추진...대륙사슴·사향노루·시라소니도 대상

 


최근 월악산에 방사한 산양 1마리가 속리산에서 발견되는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 종 복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환경부는 포유류 6종에 대해 종복원을 계획중인 가운데 현재 반달곰, 산양, 여우 등 3종의 복원을 추진중에 있다. 나머지 대륙사슴, 사향노루, 시라소니 등은 향후 추진할 예정이다.

10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리산 반달곰은 2004년부터 올해까지 방사한 38마리 가운데 야생에서 출산된 26마리를 포함해 45마리가 활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공단은 7마리를 회수했으며, 12마리를 폐사했다. 

환경부는 2020년까지 자체 생존이 가능한 반달곰 50마리 이상을 증식, 복원하는 것을 계획으로 잡고 있다. 

지리산 반달가슴곰은 2001년 자체 생존능력을 상실했으며 외부이입을 통한 증식, 복원을 하지 않으면 멸종 확률이 98%에 이르렀다. 복원목표 개체 수 50마리는 앞으로 예측되는 환경변화, 유전적 변화, 자연재해 등에도 100년 또는 1000년 동안 생존율 99%를 유지할 수 있는 숫자다. 

종 복원은 일단 멸종 위기에서 벗어나 존속을 돕고 주변 서식권과 연결해 생태축을 복원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최근 다른 장소로 이동이 확인돼 복원 가능성이 높아진 월악산 산양은 100마리 이상을 복원할 계획이다. 

산양은 현재 설악산 252마리, 월악산 65마리, 속리산 9마리 등 총 346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단은 월악산에서 산양의 증식복원을 진행중이며 오대산과 속리산에선 시험방사와 모니터링을 진행중에 있다.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산양 6마리를 월악산에 방사했으며 2007년 양구·화천지역 산양 10마리(암5, 수5)를 도입해 추가 방사했다. 최근 방사 산양 2마리가 문경새재로, 1마리는 속리산으로 이동한 것이 확인됐다. 

때로는 유해동물 퇴치운동이 생태축을 흔들기도 한다. 1960년대 '쥐잡기 운동'으로 여우가 연쇄 피해를 입고 곧 멸종된다는 진단이 2009년 나왔다. 

실제 여우는 2004년 3월 강원도 양구(대암산)에서 사체가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흔적도 없다.

여우는 쥐, 참새 등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동물을 작아먹는 등 전통 농경사회에서 많은 이점을 주는데 먹이 중 40%를 설치류가 차지한다. 

지난 5년간 소백산에 방사된 32마리 가운데 폐사한 13마리와 회수된 7마리를 제외하면 15마리가 활동하고 있다. 그간 야생출산된 개체는 3마리다. 

여우는 반달가슴곰에 비해 출산시기와 주기가 짧고 출산 개체 수가 많아 10년 안에 증식 복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특성을 활용하면 2020년까지 50마리 이상을 복원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멸종위기 동물 복원 사업은 단기적으로는 서식지 보호를 통해 멸종위기에서 벗어나 존속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고 최종적으로는 주변 서식권과 연결을 통해 개체군의 생존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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