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튜브 캡처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세월호 망언 목사 등 보수 종교인 대표를 면담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일보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 국정논단 사태에 대한 민심 수습 차원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7일 각 기독교와 천주교 종교인 대표들과 면담을 가졌다.

이날 대통령 면담에 천주교 측은 염수정 추기경, 개신교 측은 김장환 목사와 김삼환 목사가 참석했다.

면담에서 염수정 추기경은 오전 10시, 김장환ㆍ김삼환 목사는 오후 3시 각각 대통령과 ‘종교계 원로 면담’을 가졌다.

청와대는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밝히지 않고 박 대통령이 “사이비 종교 관련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한 부분만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차원에서 ‘박 대통령이 사교에 씌었다’는 의혹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번 면담에 참석한 김삼환 목사는 세월호 참사 당시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목사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김삼환 목사는 지난 2014년 설교에서 “하나님이 공연히 이렇게 침몰시킨 게 아니다. 나라를 침몰하려고 하니, 하나님께서 대한민국 그래도 안 되니, 이 어린 학생들 이 꽃다운 애들을 침몰시키면서 국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세월호 망언을 쏟아내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또 김장환 목사 역시 196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3선 개헌 지지 선언에 나선 전력이 있다.

이에 대해 종교계에서는 ‘청와대가 종교인 면담을 ‘지지층 결집용’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면담을 위해 비판적 목소리를 낼 교단에 의사 타진조차 없었던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9일 오후에는 대한불교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스님을 초청해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을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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