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IG [출처=현대차]

 


실적부진에 빠진 현대차가 준대형급 세단인 '그랜저IG'를 구원투수로 내세웠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신흥시장 통화 약세와 공장 파업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 현대차로선 이번 그랜저 활약에 기대를 걸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5년 만에 풀체인지된 6세대 '그랜저IG'는 11월 2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다. 그랜저는 1986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30년간 185만대가 판매되는 등 현대차의 대표 모델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신형 모델이 출시되면 월 1만대 이상 팔리는 효자 모델이었다.

하지만 현재 판매중인 그랜저는 준대형세단 시장 1위(10월 기준)를 기아 'K7'에 내준 상태다. 또 르노삼성 SM7과 쉐보레 임팔라 등도 판매량이 꾸준히 늘리며 위협하고 있다. 실제 그랜저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3만6707대로 지난해 동기대비 32.9% 감소했다.   

업계에선 이번에 출시할 '그랜저IG'의 가격에 대해 현재 판매중인 모델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3000만원 후반대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 측에선 옵션추가에 따른 단가 상승과 소비자의 가격 저항에 대해 막판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의 한 현대차 딜러는 "아직까지 그랜저IG에 대한 가격과 트림에 대한 정보가 나오지 않았지만 사전 예약을 문의하는 전화가 늘고 있는 분위기"라며 "기존 그랜저TG, 그랜저HG 차주분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는 전시장에 차량이 없이 사진으로만 공개된 상황이지만, 지나가다가 관심을 보이며 가격을 묻기도 한다"며 "업계 예상대로 가격만 착하게 나오면 모처럼 판매에 있어서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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