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하 한전)은 울산석유화학공단 내 5개 주요 기업에 대한 피해액 규모가 최대 199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
한전은 울산 용연변전소 설비 고장으로 발생한 6일 정전 피해 규모에 대해 각 기업체 방문 및 전화 통화를 통해 추산한 결과를 12일 밝혔다.
가장 피해 규모가 컸던 곳은 기업체에 전기와 스팀을 제공하는 한주로 총 100억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됐던 SK에너지의 경우 최대 70억 정도의 피해액이 집계됐다고 한전 측은 밝혔다.
이 외 효성 용연 1,2공장이 약 27억원, KP케미컬과 에어프로덕츠 코리아가 각각 1억원 정도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됐다.
울산시는 이번 정전 사로고 총 62개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당초 기업체의 피해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됐으나 한전 측이 밝힌 피해 규모는 예상액에 못 미쳤다. 올 초 여수석유화학단지 정전 사태로 발생한 피해액 규모인 700억원보다 적다는 게 한전 측 입장이다.
한전은 비록 피해 규모를 산정했지만 실제 피해 보상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전 측 관계자는 "전기설비라는 게 외부에 노출돼 있는 만큼 자연적인 이유로 불가피하게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면서 "조사 결과를 봐야겠지만 여수 정전 사태 때도 한전에서 피해 보상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현재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은 한전 자체적으로 시행 중이다.
신준섭 기자 sman321@eco-tv.co.kr
[관련기사]
울산석유화학공단 조업 재개 '불투명'
'블랙아웃'만은…당근과 채찍 빼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