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지만 26일 큰 일교차로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클 경우 갑자기 혈관이 수축되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고혈압환자의 혈압은 계절변화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여름철에 낮은 반면 선선한 바람이 시작되는 가을철을 시작으로, 10도 정도의 기온 하강 시 혈압은 13㎜Hg정도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기온이 뚝 떨어져 체감 기온이 떨어지면 건강한 사람도 혈압이 약간 올라가게 되며 여름철에 비해 보통 겨울철 이완기 혈압이 3~5㎜Hg 정도 높아진다. 

이러한 혈압 상승은 뇌졸중, 심근경색증이나 협심증, 대동맥박리, 심부전증 등의 심혈관계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심혈관계 질환은 심장을 비롯해 전신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보통 추운 겨울철에 발생하기 쉬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오히려 일교차가 크고 갑자기 활동량이 증가하는 가을철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을 지닌 노인이 음주를 할 경우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주, 금연은 물론 식습관 조절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온관리에 유의하는 것이 좋다. 환절기에는 얇은 겉옷을 이용해 체온 변화를 최소화하고, 날씨가 건조한 만큼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한편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당분간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29일부터는 서울의 기온이 한자릿 수까지 내려가는 등 때이른 추위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당분간 일교차가 10도 내외로 크게 벌어져 건강관리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박지영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번 주말부터 상층에서 찬공기가 남하하면서 30일 무렵에는 올 가을 들어 가장 쌀쌀한 날씨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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