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튜브 캡처

 

최순실의 대통령 연설문 수정 의혹이 들끓고 있는 25일 경찰이 故 백남기 씨에 대한 부검영장 집행을 다시 시도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3일 오전 강제집행을 처음 시도하다 무산된 지 이틀 만인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백남기 씨 시신을 확보해 부검영장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유족을 포함한 백남기 투쟁본부는 즉각 반발하며 경찰 진입을 막았고 경찰은 현재 유족 측과 협의를 하지 못해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30분쯤 유족 측에 영장 강제집행 방침을 알렸으며 투쟁본부는 곧장 문자메시지와 SNS 등으로 경찰 진입 계획을 알렸다.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이 집행 예고시간에 맞춰 장례식장을 찾았으나 투쟁본부의 반발로 5분여 만에 물러났고, 서현수 종로경찰서 형사과장이 부검영장 집행에 앞서 고지 의무를 밝혔지만 유족 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홍 서장은 오후 3시10분쯤 유족 측과 협의하고자 장례식장 옆에 마련한 천막으로 들어간 후 약 10분 만에 천막을 나와 "아직 협의가 안됐다. 대기장소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부검영장 유효기간은 이날 자정까지다.

한편 24일 JTBC ‘뉴스룸’은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 검토한 정황이 보인다고 단독 보도했다.

최순실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가운데 SNS에는 백남기 농민 시신에 대한 부검영장 강제집행 내용이 희석되는 것을 우려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최순실 연설문 사전개입 의혹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논란, 백남기 농민 부검영장 강제집행의 내용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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