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국립공원 안에 있는 약수터 두 곳 중 한 곳이 사람이 마시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올해 4분기 북한산국립공원 내 옹달샘의 수질 검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검사대상 23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우이동 세심천 등 11곳에서 총대장균군이 검출됐고 수유동 대동약수는 질산성질소가 기준치를 넘었다.

고양시 북한동 백운대피소 옆 옹달샘은 대장균 뿐만 아니라 알루미늄 성분이 기준치를 세 배 이상 초과해 폐쇄됐다.

국립공원공단은 분기마다, 여름철에는 매달 각 옹달샘 관할지역 보건소에 의뢰해 수질검사를 한다.

공단은 옹달샘 주변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손을 씻는 행위, 개나 고양이 등 동물의 분변 때문에 옹달샘이 대장균으로 오염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에 애완동물을 데리고 입장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며“부적합 판정을 받은 옹달샘 물은 마시지 말고 물이 흘러나오는 부분을 청결하게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북한산은 수도권에서 등산 애호가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산으로 지난해 탐방객은 851만명으로 조사됐다.

권윤 기자 amig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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