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이통3사 중 다단계 점유율 78%…한달만에 입장 선회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출처=LG유플러스]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고수하던 다단계 영업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권 부회장은 증인으로 참석해 다단계 판매 중단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다단계 고수 입장을 밝혔지만 한달여만에 입장을 바꾼 것.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권 부회장은 "다단계 판매의 국내 이미지는 안좋지만 합법적 수단으로 여러 방면의 부작용을 검토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꿔갈 것"이라며 "논란만으로 사업을 중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다단계 사업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집중 질타를 받았다. 앞서 11일 공정위원회 국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황현식 LG유플러스 PS본부장도 "다단계 영업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구체적으로 중단여부에 대해선 확답을 하지 않았다. 

김영주(더불어민주당)의원은 "지난주 국감에서 이통사의 다단계 판매 횡포가 드러났다"며 "특히 지인 대상 영업 방식으로 교회 등의 단체에서 피해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단계 판계 중단을 검토만 하고 중단을 안할 수도 있는데, 국민들에게 (다단계 중단을) 발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부회장은 "공문을 통해 당사의 입장을 밝힌대로 다단계 판매 중단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열심히 노력했지만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었고,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정거래법 검토 및 이해 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해 (다단계 판매 중단을) 공식적으로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고용진 의원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국내 휴대폰 다단계 판매 가입자 수는 총 55만2800여명이다. 이중 43만5000여명(78.7%)이 LG유플러스 가입자이며 KT가 6만6200여명, SK텔레콤이 5만1600여명으로 뒤를 이었다.

LG유플러스는 유일하게 이통 3사 중 다단계 영업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다단계 중단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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