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 에코맘코리아와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 전개

 


우리 국민들은 쌀밥보다 커피를 더 많이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하태경 의원(새누리당·부산해운대구甲, 사진)에 따르면 환경부가 제출한 '일회용품 자발적 협약업체들의 일회용 컵 사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7년간(2009~2015) 일회용 컵 사용량이 약 2억 4000만개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 컵 사용량은 2009년 4억 3246만개에서 지난해 6억 7240만개로 7년 간 2억 3994만개(36%)가 증가했다. 이 기간 회수율은 68.1%에서 78.3%(’11)로 잠시 올랐으나 68.9%(’15)로 다시 내려앉아 전년 수준으로 돌아왔다. 
일회용 컵 연도별 사용량 및 회수율(‘09~’15)

 


하 의원은 이번 자료는 일회용품 자발적 협약 업체(커피전문점 12개소, 패스트푸드점 5개소)들이 제공한 자료만 집계한 것으로, 실제 사용량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회용 컵 사용량 증가와 함께 커피 소비량도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의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조사'에 따르면 커피의 주당 소비빈도는 12.3회로 배추김치(11.8회), 쌀밥(7회)보다도 더 자주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커피 소비량 증가에 따라 일회용 컵 사용량도 크게 증가했으며, 더불어 컵 뚜껑, 홀더, 빨대 등 일회용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늘어나고 있는 일회용품에 대해 이렇다 할 관리 방안이 없는 실정이다. 

오히려 일회용 컵 관련 규제들은 2008년 이후로 계속 후퇴했다. 2008년 일회용 컵 보증금제도가 폐지되었고, 종이컵은 규제대상에서 제외되었으며 2013년에는 테이크아웃 일회용품에 대한 규제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하 의원은 비영리 시민단체 에코맘코리아와 함께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하 의원은 "올여름 일회용 컵이 거리의 흉물로 등장할 만큼 커피 소비량이 늘어난 것을 감안할 때, 일회용 컵 소비를 줄이고 재활용 대책을 입체적으로 설계하기 위한 소비자, 사업자, 규제기관 3자 모두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에코맘코리아 하지원 대표는 "소비자들은 일회용컵을 사용하고 분리배출 하면 재활용이 되는 줄 알지만 재활용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매장 내에서 일회용컵 안 쓰기 뿐만 아니라 컵 뚜껑, 빨대 등 나부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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