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중 섬서기차그룹과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합자 의향서(LOI)'를 체결, 중국 현지 완성차 생산공장 설립 타당성을 검토한다고 11일 밝혔다. 

중국 섬서성 서안시에서 진행된 이날 조인식에는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를 비롯해 상관길경 서안시장 등 시정부 고위관계자와 섬서기차그룹 원굉명 동사장 등 한중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쌍용차 측은 "이번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합작회사는 쌍용차의 첫 해외 생산거점이 될 것"이라며 "쌍용차는 중국 섬서성 서안시 서안경제기술개발구역 내 완성차 생산시설 건설에 대한 사업 타당성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주요 협력사들과 동반 진출을 통한 자동차산업 클러스터를 구축, 쌍용차가 생산 및 개발 중인 모델들을 순차적으로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쌍용차는 중국 정부정책 방향과 자동차 시장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중국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첫 해외 생산공장 설립을 검토해왔다. 이에 쌍용차는 서안시를 중국정부의 서부대개발 전략의 교두보이자 중국 중서부지방의 핵심도시 중 하나로 평가했다. 특히 이 지역은 입지조건과 인프라, 공업기반 시설, 교육수준, 인력자원 등이 타지역에 비해 우위에 있어 투자 잠재력이 큰 도시로 평가되고 있다.

쌍용차와 섬서기차그룹은 합자의향서가 체결됨에 따라 합작회사 설립의 세부사항 협의를 위한 서안프로젝트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후 양측은 쌍용차 이사회 승인과 중국 중앙정부의 승인 절차도 본격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자동차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판매 물량 증대를 위해서는 중국현지 완성차 생산공장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사업 타당성 검토와 쌍용차 이사회 승인 후 만들어질 합작회사는 글로벌 SUV기업으로 도약해나가는 쌍용차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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