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출처=유튜브]

 


누구나 한번쯤은 무심코 커피, 주스 등과 함께 약을 섭취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약과 음식은 함께 섭취하면 상호작용을 해 긍정적인 효과를 보기도 하지만, 때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약과 음식 상호작용을 피하는 복약안내서’에 따르면, △천식, 관절염, 통증약, △심혈관계질환약, △골다공증약 등을 먹을 때는 특히 음식을 주의해서 섭취해야 한다. 

우선 기관지 천식이나 만성 기관지염 등에 사용하는 알부테롤, 클렌부테롤, 테오필린 등 기관지 확장제는 초콜릿, 커피와 같이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이나 음료를 함께 복용하면 중추신경계를 자극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해 흥분, 불안, 심박수 증가와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두통, 근육통, 치통 등에 사용하는 아스피린, 피록시캄, 이부프로펜 등 진통소염제는 위를 자극할 수 있어, 위장장애가 나타날 때는 음식 또는 우유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또한 복합진통제나 감기약의 경우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등과 함께 복용시 가슴이 두근거리고 다리에 힘이 없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심혈관계 질환 약물 중에서도 고혈압이나 심부전등에 사용하는 칸데사르탄, 발사르탄, 텔미사르탄 등 복용으로 고칼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바나나, 오렌지, 매실, 녹황색채소 등 칼륨이 다량 함유된 식품을 함께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한 아토르바스타틴, 심바스타틴 등 고지혈증 약물을 자몽주스와 함께 복용하는 경우, 자몽주스가 해당약물의 체내 농도를 높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알렌드로네이트, 리세드로네이트 등 골다공증치료제는 충분한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아침 공복에 복용하고 복용시 식도의 자극을 줄이기 위해서는 서 있는 상태에서 충분한 물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커피 등 카페인을 많이 함유한 음료는 신장에서 칼슘배설을 증가시키며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는 인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뼈에서 칼슘을 배출시키므로 골다공증 환자는 이들 음료를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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