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25세, 여)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소형차를 구입하려고 했지만 이내 포기했다.

혼자 출퇴근할 때 타려고 소형차를 알아봤지만 기본사양과 필요한 옵션 등을 추가하다 보니 가격이 이미 1000만원대 중반을 넘어섰기 때문.

소형차가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가격은 준중형차와 차이가 나지 않아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올뉴프라이드와 쉐보레 아베로, 현대 엑센트의 평균 가격대는 1100~1600만원 선이다.

일부 등급과 옵션을 조정하면 1300~1800만원대인 준중형차 아반떼, 포르테, SM3차량 가격대와 비슷한 셈.

국산 박스가 기아 레이의 경우 올초 선보인 올 뉴모닝보다 200~300만원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어 가격경쟁력 부문에서 밀리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일부 옵션을 적용하면 1400~1500만원선까지 가격대가 올라 SUV박스카 쏘울과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비와 기름값 등 유지비 부담 때문에 소형차를 선호하려는 소비자층을 공략하기에는 신차 가격이 너무 비싸 판매량이 저조한 편"이라며 "소형차지만 가격이 비싸 국산차 판매 1순위인 준중형 모델 아반떼와도 겨뤄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남보미 기자 bmhj44@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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