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를 놓고 외국계 증권사와 국내 증권사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태양광 사업의 악화가 삼성SDI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과 배터리 사업 호조가 태양광 부문을 상쇄할 것이라는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것.

9일 업계에 따르면 UBS증권은 태양광 모듈과 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 신사업 부문 손실로 삼성SDI의 내년 전체 영업이익은 7%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놨다.

USB증권은 내년 삼성SDI의 배터리사업은 수요 증가로 영업이익이 19%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점쳤다. 그러나 태양광 사업 등의 손실이 배터리 사업 호조를 희석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삼성증권은 내년 삼성SDI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조6000억원과 297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영업이익은 이전 추정치에 비해 37%나 올려잡았다.

삼성증권은 그 근거로 내년 고용량 대면적 폴리머 전지 부문의 선방으로 2차전지 사업부가 성장과 이익을 견인할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여기다 태양광 사업부문의 영업손실 규모로 줄어들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증권은 "태양광 사업의 데뷔무재는 실망이었지만 업황 회복 이전에 과도한 투자 집행에 대해 경영진도 무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고 태양광산업 부진의 직격탄이 모듈업체에 쏟아졌던 것이 올해라면 내년에는 비용측면에서 타이트하게 가져갈 수 있는 전략적 한해"라고 분석했다.

배샛별 기자 star@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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