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된 '닥터메디케어 치약'(좌), '삼염 치약'(우) [출처=금호덴탈제약 홈페이지]

 


최근 149개 치약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금호덴탈제약이 제조한 치약에서만 100여개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들 제품도 미원상사의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아모레퍼시픽과 부광약품 등이 업계에서 부각되자 이들 업체의 치약에 대해선 어느정도 인지를 하고 있었지만, 금호덴탈제약 제품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덜 주목했던 것이 사실이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앞서 국내 68개 치약 제조업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10개 업체, 149개 제품에서 CMIT‧MIT(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메틸이소티아졸리논)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적발된 업체를 행정처분할 예정이다.

이번에 적발된 149개 치약 중 금호덴탈제약 제품이 103개, 부광약품 21개, 아모레퍼시픽 12개, 동국제약 4개 등으로 파악됐다. 적발된 금호덴탈제약의 주요 제품은 ‘클리오치약’, ‘프로매틱스치약’, ‘덴탈화이트치약’, ‘홈플러스 자일리케어치약’ 등이 있다.

현재 금호덴탈제약은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제품을 자진 회수조치 한다"며 "회수대상 제품은 구매일자, 사용여부, 영수증 소지여부와 관계없이 제품튜브만 있으면 교환할 수 있다"고 공식 사과문을 게시했다.

금호덴탈제약 관계자는 “제품구입처 또는 제품 뒷면에 표기된 판매원으로 교환뿐만 아니라, 환불조치도 가능하다”며 “미원상사와는 직거래를 진행하진 않았지만 문제가 된 성분이 일부 함유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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