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만 'QM6' 판매호조로 선전

현대차 생산라인 [출처=현대차]

 


국내 완성차 업계가 9월 판매실적을 4일 일제히 발표했다. 내수시장에서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은 전년 동월대비 10%이상 판매 감소를 보이며 고전했지만, 르노삼성은 'QM6'의 판매 호조로 선전했으며, 쌍용차는 지난해와 비슷한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는 9월 국내 4만1548대, 해외 34만5754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2.0% 감소한 38만7302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의 경우, 지난 6월까지 시행된 정부의 한시적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종료, 공장의 생산차질, 주력 모델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5만1954대)보다 20.0% 감소했다.

해외 판매의 경우에도 국내공장 수출분이 생산차질 등의 영향으로 20.9% 감소했지만, 해외공장 생산분이 6.4% 증가하며 만회해 전체적으로 전년동월(34만3091대)보다 0.8% 증가했다. 

현대차 측은 "올해에도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고 해외 시장 개척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기아차는 9월 국내 3만8300대, 해외 19만7113대 등 전년동월(22만8333대) 대비 3.1% 증가한 총 23만5413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국내 판매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의 영향으로 전년동월(4만5010대) 대비 14.9% 감소했다. 해외 판매에서도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글로벌 경기 악화가 지속돼 국내공장 생산분이 19.5% 감소했으나, 해외공장 생산분이 27.7% 증가해 전년동월(18만3323대) 대비 7.5% 증가했다. 

기아차 측은 "이번 해외공장 생산분 판매는 멕시코공장과 중국공장에서 생산되는 'K3'의 판매 호조와 신형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 SUV 차종들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9월 한 달 동안 국내 1만4078대, 해외 3만1035대 등 총 4만5113대를 판매했다. 전년동월대비 국내 판매와 해외판매가 각각 14.1% , 11.6% 감소해 총 12.4% 판매량이 줄었다. 하지만 경차 스파크와 중형차 말리부가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판매실적을 이어가며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대비 12.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지엠 영업·A/S·마케팅부문 데일 설리번 부사장은 "올해 다양한 라인업의 신제품과 공격적인 마케팅 캠페인, 고객 서비스를 통해 내수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며 "남은 하반기에도 고객의 호응을 이어가고 판매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9월 국내 9222대와 수출 4335대를 판매, 총 1만3557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이는 전년동월과 비교해 내수에서 39.6% 증가했다. 반면 수출은 닛산 로그의 연식변경에 따른 일시적 감산에 따라 72.1%가 줄어 전체 판매는 38.8% 감소했다.

르노삼성의 내수판매 증가는 신규 라인업인 'QM6'가 합세, 전년 동월과 비교해 39.6%, 전월대비 19.6%로 대폭 늘었다. 특히 지난달 하순부터 출고를 시작한 QM6는 영업일수 7일만에 총 2536대가 판매되는 등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르노삼성 측은 "QM6는 지난달 월말까지 총 1만대 계약을 확보한 상태로, 고급화 전략의 성공에 따라 전체 계약 중 최고급 트림 구매 비율이 52%를 차지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호응이 좋은 'SM6'와 함께 'QM6'도 단기간에 SUV시장 강자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9월 국내 8011대, 해외 4133대를 판매, 총 1만2144대를 판매했다. 이번 실적은 전년동월대비(1만1489대) 5.7%, 누계 대비로는 7.5% 증가한 실적이다.

쌍용차의 내수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혜택 종료 이후 2개월간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 소폭 감소한 실적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해외 판매에선 티볼리의 유럽 수출 확대로, 전년 동월(총 3383대)대비 22.2% 증가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 티볼리 등 상품성 개선 모델들의 선전으로, 전년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주력모델의 상품성을 통해 글로벌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ypark@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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