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12개 산하기관 국감에 여당 의원 전원 합류

4일 여의도 국회에서 환경부 산하 12개 기관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정감사. [사진=이현경 기자]

 


4일 '반쪽'짜리 국정감사가 9일 만에 '한 몸'이 됐다. 야당 단독으로 진행된 국감에 여당 의원들이 합류하면서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환경부 12개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감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질의에 앞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갑)은 "그동안 김재수 장관의 일로 여당의원들이 국감에 불참한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닌라 판단했다"며 "남은 국감 기간 열과 성을 다해 국감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초선의원으로 국정감사에 처음 출석한 새누리당 신보라 의원(비례대표)은 "20대 국회 국감이 온전하지 못한 사실이 매우 안타까웠다"며 "여야 간 견해 차이가 있었지만, 그런 논란을 뒤로하고 원활한 국정감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감이 끝나는 기간까지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환노위 소속 여당 의원들의 사과와 다짐이 이어지자 정의당 이정미 의원(비례대표)은 "새누리당 의원 모두가 참석해줘 감사하다"며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관련해서 환노위는 야당 단독으로 운영해 왔지만, 남은 기간에는 여야 충분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에선 날 선 비난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비례대표)은 "그 동안 국정감사를 차근차근 준비하며 필요한 증인과 참고인을 준비했었는데, 반쪽 국감으로 여야 간사 간 증인 및 참고인 채택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여야 간사는 하루빨리 개별 의원이 요청한 증인 및 참고인 채택 요청에 답을 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홍영표 환노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인천 부평을)은 "여야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증인과 참고인 관련 요청이 대부분 채택되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까지 증인과 참고인 채택이 어려웠던 적도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위원장은 "오늘까지는 증인과 참고인 채택이 이뤄져야 정상적인 국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열린 국감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생물자원관, 국립환경인력개발원, 화학물질안전원, 한국환경공단, 국립공원관리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국립생태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한국상하수도협회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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