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鈴木公浩 유튜브

일본 오사카에서 한 초밥집이 ‘와사비 테러’ 논란이 일자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4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일본 후지이식품이 운영하는 ‘이치바즈시(시장스시)’ 난바 점이 한국인 관광객에게 ‘고추냉이 테러’를 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식당을 찾았던 한국인 여행자들이 SNS 등을 통해 ‘한국인 여행자가 주문하면 고추냉이를 과도하게 넣은 초밥을 준다’는 글을 올리며 불매 운동을 벌였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퍼진 글에는 초밥집 종업원이 한국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하거나 초밥을 먹고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으면 이를 비웃기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 누리꾼들은 이를 ‘와사비 테러’라 부르면서 불매 운동을 벌였으며 일본 누리꾼들도 사진을 올리며 ‘너무했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후지이식품은 2일 홈페이지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업체 측은 자체 조사를 통해 한국인 관광객 등에게 보통보다 2배 많은 고추냉이가 들어간 초밥을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업체는 “해외에서 온 손님이 초생강이나 고추냉이의 양을 늘려 달라는 요청을 많이 해 사전에 확인하지 않고 서비스로 제공했다”고 해명을 내놨지만 논란만 가열되고 있다.

한국인 비하 논란에 대해서는 “민족 차별적 발언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사원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뒤늦은 사과에도 업체 홈페이지는 오후 내내 접속불가 상태이며 인터넷 뉴스 검색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이례적인 논란에 TV아사히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앞 다퉈 취재에 나서고 있다.

TV아사히의 아침 정보 프로그램 리포터가 직접 고추냉이를 많이 넣은 초밥을 시식하며 ”사람이 먹을 수 있는게 아니다“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후지TV는 초밥집 주인과 종업원 등을 인터뷰해 “논란이 된 스시집이 지나쳤다” 등의 반응을 방송했다.

binia96@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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