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파연구원 인증 마쳐 이달 국내 출시 기대감 높아

[출처=애플 홈페이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에 이어 LG전자의 V20이 국내에 정식 출시되면서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 경쟁구도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아직 국내 출시 날짜조차 정해지지 않은 애플의 아이폰7이 일부 휴대폰 대리점 및 판매점에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일찌감치 노트7을 출시하고 하반기 시장 선점에 나섰던 삼성전자는 노트7의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발화 현상으로 대량 리콜에 나섰고 이달 1일부터 일반판매를 재개했다. 여기에 최근 LG전자의 V20도 정식 출시돼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업계 분위기는 기대만큼 활기를 찾기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환경TV DB]

 

오히려 최근 일부 이동통신사 매장과 사설 판매업체 등에서 아직 출시 일정도 정해지지 않은 아이폰7의 사전 예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트7의 발화 논란으로 경쟁사인 아이폰7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예상이 일면서 업계가 발빠른 조치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와 국내 이동통신사가 아이폰7 출시일을 조율중이며 이달 21일이나 혹은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출시일은 애플 본사의 권한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아이폰7에 대한 문의를 많이 해 오고 있어 일부 매장이 사전에 고객 확보에 나선 것"이라며 "노트7의 리콜 사태는 해결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첫 출시 당시처럼 돌풍을 일으킬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최근 아이폰7도 발화 논란이 일고 있다. 정식 시판중인 미국에서 지난달 28일 배송받은 아이폰7플러스 상자를 개봉해보니 발화로 액정이 분리되고 기체가 약간 휘어 있는 상태였다는 사진과 글이 올랐다.

일각에서는 노트7 발화 논란에 따라 보상을 노리고 자작극을 벌이는 소비자인 '블랙컨슈머'의 소행이라는 의견도 일고 있다. 애플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또 최근 중국 사이트에는 아이폰7의 제트 블랙 색상이 쉽게 벗겨진다는 내용과 함께 옆면이 하얗게 벗겨진 아이폰7의 사진이 게시됐다. 제트 블랙은 애플이 최초로 도입한 유광의 검은 색상으로 흠집에 약하다는 단점이 제기됐다.

이같은 점은 애플도 판매 홈페이지에 명시하고 있다. 애플은 제트블랙 색상의 경우 미세한 스크래치가 생길 수 있어 보호 케이스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애플의 아이폰7은 지난달 7일 미국과 일본 등에서 정식 출시됐지만 우리나라는 1, 2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아이폰7이 국립전파연구원의 인증을 마친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이달 중순에서 말 사이에는 국내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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