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승 의원 "100㎖당 최대 1만6652개…공업용수 수준"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37개 취수장의 원수 수질검사 결과, 낙동강을 취수원으로 하는 취수장의 수질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헌승 의원(새누리당·사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 광역상수도 취수장 중 낙동강을 취수원으로 하는 3개 취수장 원수에서 총대장균군수가 가장 많이 검출됐다. 고령취수장의 경우 지난해 100㎖ 당 연평균 1만6652개가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낙동강광역취수장'의 경우 3년 연속 총대장균군수가 100㎖ 당 5000개 이상 검출됐다. 이는 환경부 환경 기준으로 '보통' 이하 수질 등급이다. 이 등급은 생활용수로 사용이 불가능하고, 고도의 정수처리 후 공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출처=이헌승 의원실]

 


그러나 수자원공사는 원수 수질등급이 나쁘지 않은 수도권 위주부터 '고도정수처리공정' 도입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자원공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전국 총 12개 취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이 완료될 예정으로, 이 중 8개 취수장이 수도권에 위치해있다. 특히 남강댐, 주암댐, 평림댐 등 수질문제가 심각한 지방에는 아직 공정 도입 계획조차 마련되지 않은 실정이다.

이 의원은 "낙동강 원수 수질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주암댐, 평림댐, 남강댐 등 낮은 수질로 고통 받는 지방 지역에 대해서도 '고도정수처리공정'을 우선 도입해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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