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올 추석연휴까진 늦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보통 추석 차례상에 오르는 음식을 실온에서 보관하는 경우가 많아 음식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까지 폭염이 물러가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가을 날씨가 시작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낮에는 기온이 급격히 오르는 추세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6일까지는 한낮 기온이 최고 30도까지 올라가는 등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식중독균의 번식 속도는 세균마다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35~36℃ 내외에서 활발히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중독은 상한 음식 등을 먹었을 때 발생하는 모든 감염성 질환을 말하며, 이로 인해 구토, 설사, 발열 증세를 보일 수 있다. 또 심할 경우 신경마비·의식장애로도 악화될 수 있다. 

이에 보건당국은 추석때 음식변질로 인한 식중독에 걸리지 않으려면 음식 조리 및 보관에 있어 위생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음식을 조리할 때 칼과 도마와 같은 주방용품은 재료를 바꿀 때마다 1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씻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많은 양을 미리 조리하는 명절 음식은 2시간 내로 식혀서 냉장보관하고, 냉장된 음식은 반드시 다시 가열해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조리한 육류는 생고기보다 산화, 변질되기 쉽다"며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보관하되 가급적 빠른 시간 내 먹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특히 성묫길에는 장거리 운전을 하게 되는데, 실외보다 자동차 트렁크 온도가 높아 식중독 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커지므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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