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구미공장 [사진=환경TV DB]

 

12일 오후 경북 경주에서 진도 5.1, 5.8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내 주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 설비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진동에 극도로 예민한 공정이 있는 만큼 자동으로 멈추는 시스템이 적용돼 별다른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12일 오후7시44분 발생한 1차 지진 직후 경기도 화성 반도체 라인과 진원지에서 비교적 가까운 경북 구미 공장의 금형정밀 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

삼성전자 측에 따르면 반도체의 경우 정확한 공정을 위해 극도로 민감한 일부 장비들은 미세한 진동에도 자동으로 가동을 멈추게 되어 있다. 이번 가동 중단 역시 일시적인 선제 조치였으며 생산량 달성에는 전혀 차질이 없다고 삼성측은 밝혔다. 

금형정밀 라인의 경우 갤럭시 스마트폰이나 탭 안에 들어가는 작은 플라스틱 케이스의 틀을 찍어내는 정밀한 공정인만큼 내진설계가 되어 있다. 미세공정을 위한 장비들이 있는 만큼 만의 하나를 위해 잠시 중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LCD 공장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가동 중단은 없었다.

LG디스플레이 구미 공장 [사진=환경TV DB]

 

LG전자는 구미에 위치한 디스플레이 공장 라인은 지진 발생 직후 가동이 중단됐다. 역시 극도로 예민한 장비들이 있어 진동으로 인해 자동 정지됐고 곧 원상복구됐다.

현재 정상적으로 생산라인이 가동되고 있다고 LG전자는 밝혔다.

SK 하이닉스 충북 청주 공장 [사진=환경TV DB]

 

이번 지진으로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노광장비 일부도 자동 중단됐다. 노광장비는 미세한 회로를 다루며 작은 진동에 민감한 설비로 곧 원상복구됐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오전 현재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사업장 모두 원상 복구돼 정상 가동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비상대책반을 가동,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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