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배트남 진출 주요 기업 관계자 15명이 참석한 가운데,'베트남 진출기업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박행철 삼성전자부장, 이연수 전경련고문, 이태호 외교부조정관, 전승재 LS-Nikko 부사장.[사진=전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외교부 이태호 경제외교조정관과 삼성전자·LG전자 등 베트남 진출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진출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우리나라의 아세안 주요 투자국 중 하나인 베트남에서 기업활동을 하는 업체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과 이에 대한 개선사항 등을 건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경련에 따르면 베트남은 35세 이하가 인구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에 이은 세계적인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연평균 6%대의 급격한 경제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교역과 투자가 모두 활발해 우리나라에서만  약 4000여개의 기업이 현지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 베트남 외국인직접투자(FDI) 제1위 국가이며, 베트남은 한국에게 아세안 국가 중 제1위 교역대상국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최근 베트남 현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을 비롯한 노동 이슈 등 다양한 애로요인들이 지적됐다.

특히 베트남에서 지난 3년간 평균 최저임금인상률이 두 자리 수를 기록하는 등 급격한 임금 인상은 노동부문의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꼽혔다. 풍부한 노동력이 특성인 만큼 노동집약적 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데,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기업의 인건비 부담과 직결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하이퐁 등 일부 주요 투자 지역에서는 인력 수급이 어려운 점이 애로요인으로 지적됐다. 

한편 베트남 국적 직원이 한국을 방문할 때 비자발급 소요시간이 길어 일정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부 기업이 외교부에 개선을 건의했다.

이 밖에 노동과 투자 관련 법률 변동의 예측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비롯해 제도 운용상의 어려운 점과 불명확한 통관 행정절차 등도 어려운 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공장에서 항구까지의 열악한 도로상태와 전력망 등 인프라 부족으로 제품 품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회의에 참석한 이태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베트남에 우리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만큼 비즈니스 애로요인도 그만큼 많을 수 있다"며 "직접 이야기를 들어야 정부 간 논의 아젠다도 구체적으로 마련될 수 있는 만큼 이번 간담회를 통해 정부 차원에서 기업 활동이 원활하게 수행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도출된 내용들은 외교부 검토를 통해 이달 하순께 열릴 예정인 한-베트남 경제공동위원회에서 베트남 정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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