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7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을 야심차게 선보이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에 이어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양재동 연구개발(R&D) 캠퍼스에서 V20을 공개했다.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동시에 공개됐다.

V20은 전작인 V10에 비해 18g 가량 무게를 줄여 더 가벼워졌다. 또 구글과 협력을 통해 최신 안드로이드 7.0 '누가' 기반 운영 체제를 제공, 화면을 분할 사용하는 등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해졌다.

구글의 새로운 검색 기능인 '인앱스'를 지원, 바로가기 앱을 탑재해 검색화면으로 간편하게 진입할 수 있다.

특히 오디오와 비디오 기능의 완성도를 크게 높여 사운드 부문에 특화된 모델이라는 평가다. 세계 최초로 하이파이 쿼드 DAC(디지털 아날로그 변환기)을 장착했으며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B&O)'과 협업을 통해 명품 사운드를 구현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번들 이어폰도 B&O와 함께 제작했다.

V20 B&O 이어폰 [제공=LG전자]

 

하이파이 쿼드 DAC은 일반 음원이라도 업비트·업샘플링을 통해 풍부한 사운드로 재생할 수 있는 기술로 한 차원 높은 음질을 제공한다. 실제로 CD 음질(16비트, 44.1㎑)보다 16배 이상 뛰어난 음질(32비트, 384㎑)을 재생한다.

여기에 스튜디오와 같은 고음질의 녹음기능, 카메라나 비디오의 전문가 모드, 하이파이 비디오 레코딩 등 전문가 수준의 오디오와 비디오 관련 기능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카메라는 후면에 75도 화각의 일반각과 135도 화각의 광곽을, 전면에 120도 화각의 광각을 탑재해 촬영반경을 넓혔다. 또 동영상 촬영시 안정적인 영상을 담을 수 있도록 흔들림 보정 기능도 강화됐다.

소재도 튼튼해져 뒷면은 항공기, 요트 등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소재를, 위 아래부분에는 헬멧 등에 쓰이는 실리콘-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각각 사용해 휘어짐이나 비틀림 등의 충격에 더 강해졌다.

배터리의 경우 V20은 최근 일체형으로 옮겨가고 있는 트렌드와 다르게 교체형을 선보였다. 대화면 스마트폰 자체가 배터리 사용량이 많은 만큼 탈착형이 옳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편 V20이 최근 삼성과 애플이 적용하고 있는 생체인식 기술을 사용한 결제 서비스 등 IT기술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LG측은 안정성과 가치 등을 고민해 내부 테스트 중이라고 발혔다. 아울러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기술 적용 여부는 내년을 목표로 생태계를 구축중으로 알려졌다.

기존 가전분야에서 이번에 모바일 영업을 맡게 된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사장)은 "스마트폰은 교체주기가 (가전에 비해)빠르고 소비자층도 10대부터 시작해 다양한 편"이라며 "스마트폰 영업은 사업자를 비롯해 정부 정책 등 외부요인이 많아 가전과 차이가 크지만 양쪽의 좋은 부분을 살려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음향이나 카메라 기능 등을 인정해주는 고객들이 많다"며 "LG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기능을 담고 우리만의 가치를 심으려 애썼다"고 전했다.

V20은 이달 말부터 티탄, 실버, 핑크 등 총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이후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정확한 출고일과 가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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