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서 노트북 '스위프트7' [출처=에이서]

 


유럽 최대 디지털 가전 전시회 'IFA 2016'이 독일 베를린 현지시각으로 이달 2일 개막해 7일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외 업체들은 얇고 가볍게 두께와 무게를 줄이고 최신 IT기술을 탑재한 노트북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노트북에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한 USB-C타입 케이블을 적용해 휴대성을 높이거나 안면인식 등 생체인식 보안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새로운 IT기술들을 접목한 모델들이 눈길을 끌었다.

USB-C 포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나 LG전자의 G5 등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들에 적용된 단자로 기존 USB에 비해 작아 기기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아직은 노트북 등에 본격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지만 애플의 맥북 등 일부 모델에서 최근 이 단자를 채택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어 앞으로 스마트폰처럼 노트북을 충전할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대만 에이서의 신제품 노트북 '스위프트7', 중국 레노버의 '요가 910'이 이 USB-C 단자를 적용한 모델로 두께가 1㎝ 미만으로 획기적으로 얇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이서의 울트라슬림 노트북 '스위프트7'은 13.3인치의 화면에 두께가 9.98㎜, 무게 1.1㎏으로 현존하는 동일 사양 노트북 중 가장 얇고 가볍다는게 에이서측의 설명이다.

레노버는 태블릿 겸용 '투인원'노트북인 '요가북'을 선보였다. 10.1인치 화면에 두께 9.6㎜, 무게 690g으로 패널을 접어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15시간가량 지속 사용이 가능하다.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대만의 에이수스는 두께 11.9㎜에 무게 910g으로 얇고 가벼운 '젠북3'를 선보였다. A4용지만한 크기에 16기가바이트(GB) 램(RAM), 1테라바이트(TB) SSD(반도체 정보 저장장치) 등 사양도 최고 수준이라는게 에이수스측의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7세대 인텔 코어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9' 메탈 2종을 선보였다. 이번 제품은 13인치 모델의 경우 두께 13.4㎜, 15인치 모델은 14.5㎜로 두께면에서는 경쟁력이 낮지만 화면과 키보드가 180도로 펼쳐지는 등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즈10의 안면인식 기능 '헬로' [출처=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여기에 최근 삼성전자가 노트7에 첫 선을 보인 홍채인식이나 아이폰의 지문인식과 같이 생체인식 방식으로 노트북의 보안을 해제하는 기술도 소개돼 주목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10의 안면인식 기능 '헬로'는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시스템 잠금해제나 앱, 홈페이지의 로그인도 가능한 기술이다. 사용자가 PC앞에 앉으면 자동으로 안면을 인식해 암호입력을 할 필요가 없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헬로 기능이 탑재된 PC는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스마트폰의 지문이나 홍채 인식이 대중화 되고 있는 만큼 멀지 않을 것"이라며 "얇고 가벼워지는 스마트폰의 최신 IT기술들이 노트북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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