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우포늪 모습[출처=환경부]

 


◇자연이 만들어낸 식물원, 창녕 우포늪

우포는 한없이 펼쳐진 자연경관으로 방문자를 사로잡는다. 이름에 붙은 '늪'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선입견은 기우에 불과하다. 우포늪은 산뜻하고 맑고 깨끗하며, 원시적인 느낌의 첫인상은 방문객에게 이질감까지 선사한다.

1억4000만년 전 생성된 내륙습지 우포늪은 1500여 종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가치가 매우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리나라 전체 식물 종류의 약 10%인 430여 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고, 수생식물도 200여종이 넘는다. 우포늪이 일반 늪과는 달리 맑은 물을 가진 이유도 식물들, 특히 수생식물 때문이다.

우리나라 최대 자연 늪지인 우포늪은 1997년 생태계보존지역으로 지정, 1998년 람사르협약 등록, 2011년 천연기념물 524호 지정 등 생태관광의 메카로도 유명하다. 이에 자연환경보전법의 적용을 받아 낚시 논우렁 채취 등 생태계 훼손 행위를 업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우포늪에서 낚시 등의 행위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은 허가를 받은 몇몇 뱃사공들 뿐이다. 

(왼쪽부터) 우포늪전망대, 생태관, 생태촌 모습 [출처=환경부]

 


◇우포늪, 전망대·생태관·생태촌서 자세히 들여다보기…

우포늪을 처음 방문했다면 늪지대 전경을 한 눈에 담아볼 수 있는 '전망대'를 방문하길 추천한다. 전망대는 늪의 모습을 잘 내려다볼 수 있는 우포늪 남쪽 낮은 산중턱에 위치해있다. 이 곳에선 실내 망원경으로 물새 탐조도 할 수 있다.

우포늪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우포늪 생태관'을 방문하면 찾아볼 수 있다. 이 전시관은 우포늪의 조류와 어류를 포함한 동물과 식물 등을 연구, 다양한 생물을 대중에게 전시하는 장소다. 특히 우포늪의 생태환경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우포늪의 이해, △우포늪의 사계, △살아있는 우포늪, △우포늪의 가족들, △생태환경의 이해 등의 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각 전시실에는 현장감 있는 입체 모형, 영상 등을 볼 수 있고, 체험 프로그램도 참가할 수 있다.

운영시기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연중이며 비용은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우포늪에서 1박을 하고 싶다면 '우포생태촌'에서 묵으면 된다. 이곳은 우포늪 인근에 위치한 친환경 숙박시설로, 늪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습지의 신비로움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시설들은 3개의 초가 객실과 12개의 너와집 객실로, 외형은 전통적인 멋을 냈지만, 내부는 현대적인 편리함을 갖췄다. 또한 8개소의 야영장도 운영하고 있어 우포늪 밤하늘의 별을 보고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휴식하기 좋다. 

숙박요금은 객실 크기마다 다르며, 5만~15만원에 이용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우포생태촌 유스호스텔 홈페이지나 관리소에 문의하면 된다.

늪 생태체험 모습 [출처=환경부]

 


◇가시연꽃 마을서 우포늪 체험하기

늪에서 피는 가시연꽃을 딴 가시연꽃마을에서는 늪 생태체험과 농촌체험, 향토 먹거리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주요 생태체험으로는 쪽배를 타고 늪에 들어가보는 '쪽배타고 사지포보기'와 미꾸라지·우렁이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촉감을 잡으세요', 생태탐방로로 늪지를 관찰하는 '진정한 길을 찾아라' 등이 있다. 

이외에도 양파국수, 연꽃 칼국수, 고추튀김, 추어탕, 우렁탕 등을 만들어볼 수 있는 향토 먹거리 체험이 있으며, 농촌 생활을 직접 체험하며 알아볼 수 있는 농촌 체험도 있다.

운영시기는 연중 무휴이고, 참가비용은 개인 1만원, 단체 7000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가시연꽃마을 홈페이지나 마을 관리소에 문의하면 된다.  

창녕 우포늪 일대 지도 [출처=환경부]

 


☞[편집자주] 생태관광은 지역의 자연과 문화보전에 기여하고, 환경의 소중함을 느끼는 여행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관광개발이 자연환경을 훼손한다는 일반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오히려 환경을 보전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탄생한 개념이다. 결국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지역주민들의 삶의 공동체를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관광활동이 이루어지도록 개발하는 것이 생태관광의 궁극적인 목표일 것이다. 환경부도 전국 곳곳에 '생태관광지역'을 지정해 생태관광상품을 운영중이다. 이에 환경TV도 단순히 즐기는 '자연관광'을 넘어서 자연과 사람이 아름답게 접점할 수 있는 국내 '생태관광' 지역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hypark@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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