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고속버스 운행도 잠정 연기

출처=현대자동차 노조 홈페이지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매주 3차례 3주 연속으로 파업을 진행, 사측과 임금·단체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노조는 24일 1조 근무자가 오전11시30분부터 4시간 파업을 하고, 2조 근무자도 오후8시20분부터 4시간 파업에 돌입한다. 앞서 22일과 23일에도 파업이 진행됐다. 

노조 측은 "지금까지 사측과 실무교섭만 20차례 벌였지만 사측 입장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측이 임금피크제 확대, 임금동결, 임금체계 개편을 무조건 요구하고 있고, 울산공장 본관도 임금개악 만을 외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노조는 임금피크제 확대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정년 연장에 대한 사측의 명확한 수용입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이 이를 거부하고 임금피크제 확대만 말하고 있다"며 "이번주 교섭이 실패하면 파업은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차 측은 19차 교섭까지 59세와 60세의 임금을 10% 삭감하는 '임금피크제 확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노조는 현재도 만 59세 임금 동결, 만 60세부터 10%를 삭감하는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사측의 확대안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19일부터 여름 휴가 기간을 제외하고 5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측은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23일까지 6만2000여대 차량의 생산차질이 발생, 1조3100억여원의 손실이 생겼다고 추산했다.

한편 현대차노조 파업으로 예매를 하루 앞둔 프리미엄 고속버스 운행이 연기됐다. 국토교통부는 9월 12일부터 29일까지 서울∼부산, 서울∼광주 노선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운행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은 현대차가 생산한 프리미엄 고속버스 총 16대를 운행할 9월6일까지 인수해 운행할 예정이었지만, 노조 파업 악화로 생산차질이 빚어져 운행이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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