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전후 행동·알에서 치어되는 과정 영상 제작

혼인색을 띈 잔가시고기. 출처=해양수산부

 


토속 민물 어류 잔가시고기의 산란과정이 담긴 동영상이 제작됐다. 가시고기류인 큰가시고기와 가시고기의 산란과정은 이전에 제작된 적이 있었지만, 잔가시고기의 산란과정이 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는 잔가시고기의 산란행동과 함께 알에서 부화해 치어까지 되는 과정을 영상으로 만들었 다고 23일 밝혔다. 

영상엔 잔가시고기 수컷이 산란기간에 검은 체색에 파란 빛의 혼인색을 유지하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또 갈대뿌리나 수초를 입으로 옮겨 둥지를 짓고 다른 수컷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경계하는 장면이 확인됐다. 

수정란은 둥지 크기에 따라 최소 30개에서 최대 700개까지 보이며, 같은 둥지에서 여러 마리의 암컷이 시차를 두고 산란하는 장면도 담겼다. 

중앙내수면연구소 관계자는 "잔가시고기의 경우 산란 과정에서 다른 생물의 먹이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잔가시고기는 둥지를 직접 만들어 산랑장을 확보한다"며 "부화된 알의 90%이상이 생존할 수 있도록 보호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관촬된 영상 자료는 민물 관상어 산업화를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또 교육용으로도 사용될 계획이다. 
 
한편 잔가시고기를 비롯한 가시고기류는 우리나라에 모두 5종(큰가시고기·가시고기·청가시고기·잔가시고기·두만가시고기)이 서식하고 있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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